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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인생 두 번의 실수, 2017년 대선 출마와 당 대표"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2017년 대통령 선거 출마와 대선 패배 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맡은 것을 두고 "30년 정치 인생 중 두 차례 잘못된 결정을 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0여년 정치 인생 중 딱 두 번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3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이후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당을 해체하라고 아우성일 때 대선이라도 출마해 당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되지도 않을 대선에 나간 것이 첫 번째 크나큰 실수였다"고 털어놓았다.

홍 시장은 "그때 당이 해체되고 나는 경남지사로 계속 있었으면 한국 정치는 어떻게 변했을까"라고 돌아봤다.

홍 시장은 2017년 5월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41.08%)에게 뒤진 24.0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은 21.41%였다.

홍 시장은 대선 패배 후 당 대표를 맡은 것을 두 번째 실수로 꼽았다. 홍 시장은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떠났는데 귀국해서 당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조바심에 23일 만에 귀국해 잔박(잔류친박)들의 괴롭힘 속에서 위장 평화 회담으로 되지도 않을 지방선거에서 나 홀로 위장 평화쇼라고 주장하다가 왕따가 되어 참패하고 사퇴했을 때 정말 후회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대선 경선 패배 후 대구로 하방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에는 박근혜 정권의 끝없는 견제로 전반에는 진주의료원 사건, 후반에는 성완종 리스트로 참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별다른 시련 없이 오로지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지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을 의식하지 않고 끝없이 꿈을 꾸는 인생은 늙지 않는 청춘"이라며 "그게 평생 청춘으로 사는 방법이 아닐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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