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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항, 1군 콜업되자마자 쐐기포…KT는 다시 2연패

중앙일보

입력

SSG 최항이 4일 인천 KT전에서 1회말 3점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SSG 랜더스

SSG 최항이 4일 인천 KT전에서 1회말 3점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SSG 랜더스

1군 엔트리 복귀를 알리는 축포였다. 약 3년만의 홈런이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 올 시즌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SSG 랜더스 내야수 최항(29)으로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하루였다.

SSG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터진 최항의 쐐기 3점홈런과 선발투수 커크 맥카티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0-2로 이겼다. 전날 극적인 5-3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달렸다. 또, 1위 롯데 자이언츠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선두가 됐다. 반면 이번 3연전에서 어렵게 9연패를 끊었던 KT는 다시 2연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최항이었다. 이날 2군에서 콜업된 최항은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올 시즌 1군에서 처음 맞이한 1회 첫 번째 타석.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보 슐서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20년 9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961일만의 대포였다.

SSG는 최항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오태곤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선 맥카티의 존재감이 빛났다.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올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최고시속 149㎞의 직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져 KT 타선을 제압했다.

선취점은 SSG가 가져갔다. 1회 1사 후 최주환이 슐서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뒤이어선 최항이 좌월 3점포를 터뜨려 5-0으로 앞서갔다.

SSG는 계속 도망갔다. 5회 무사 2, 3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6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바뀐 투수 박세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최항의 타구를 2루수 문상준이 놓치면서 무사 1, 2루가 됐고, 오태곤의 좌중간 2루타로 7-0으로 달아났다.

KT도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맥카티가 내려가고 백승건이 올라온 7회 1사 후 김민혁과 장성우가 연속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준태가 내야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문상준이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SSG는 7회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김민으로부터 우월 2점포를 빼앗았다. 8회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1점을 추가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같은 날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4-1로 격파했다. 광주 롯데-KIA전과 창원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주중 3연전을 마친 10개 구단은 5일부터 어린이날 시리즈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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