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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부적절" 파월 발언에…美 뉴욕증시 하락 마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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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하락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29포인트(0.80%) 떨어진 3만3414.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83포인트(0.70%) 하락한 4090.75에, 나스닥 지수는 55.18포인트(0.46%) 내린 1만2025.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 앞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향후 기준금리 동결 여지를 열어놓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성명 내용이 공개된 직후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시 추가 인상 여지도 함께 열어놓은 것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자 연내 금리 인하 전환을 기대하던 일부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전날 급락세를 보인 지역은행 주가는 FOMC 회의 이전에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했다.

팩웨스트 은행은 한때 14% 이상 올랐다가 2% 하락 마감했고, 메트로폴리탄은행 주가는 14% 이상 올랐다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방코프 주가는 장중 7% 이상 올랐다가 5%가량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 둔화 내지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으나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3.06달러) 떨어진 68.60달러에 거래를 마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월20일 이후 최저가 마감이다.

반면 6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7%(13.70달러) 오른 203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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