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전쟁터서 살아남기…스타트업 뤼튼 ‘발칙한 도발’

  • 카드 발행 일시2023.05.04

Today’s Interview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자신들의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가지고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신세 아닐까. 초거대 AI도 없고, 비영어권인 스타트업이 AI 공룡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 그래서 이세영(27)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 대표를 지난 3월 28일 만났다. 뤼튼은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AI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생성 AI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가 되겠다”며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21년 뤼튼을 창업했다. 오픈AI의 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의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이메일·사업계획서·자기소개서 등을 쓸 수 있는 AI 콘텐트 생성 플랫폼 ‘뤼튼’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광고 카피를 10초 안에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화제가 됐다.

그는 초거대 AI를 자체 개발하는 역량 못지않게 초거대 AI를 이용한 ‘서비스’가 중요하고, 그걸 만들 수 있는 ‘응용력’에 따라 기회가 좌우된다고 본다. 빅테크 기업들이 피 튀기며 경쟁하는 이 전쟁터에서 찾은 뤼튼의 길도 거기에 있다. 뤼튼의 목표는 AI·사람·서비스를 연결하는 ‘AI들의 허브’가 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달 17일엔 뤼튼의 챗봇으로 외부의 서비스를 호출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plug-in) 기능을 출시했다. 한국의 AI 스타트업이 과연 AI 허브를 만들 수 있을까. 이걸 어떻게 해내겠다는 건지 이 대표에게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