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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떠났지만 마음만은 팬들과 함께하는 롯데 황성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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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돌격대장 황성빈.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돌격대장 황성빈. 연합뉴스

몸은 떠나 있지만, 팬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라운드에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6)이 어린이 팬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황성빈의 팬클럽 황보르기니 회원들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황성빈 사인볼 60개를 나눠줄 예정이다. 황성빈 팬클럽 '황보르기니' 회장 조현호(53)씨는 "팬클럽 회원 64명이 64만원을 모아 사인볼을 준비했고, 황성빈 선수가 직접 사인을 했다. 선착순 60명의 어린이와 장애인에게 전달한다. 5일에 비가 오면 6일 토요일 경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과 팬클럽 황보르기니 회원들이 준비한 사인볼. 사진 황보르기니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과 팬클럽 황보르기니 회원들이 준비한 사인볼. 사진 황보르기니

롯데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하며 9연승을 질주했다. 10경기 이상 치른 뒤 롯데가 단독 1위를 달리는 건 무려 11년 만이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1군에 데뷔한 황성빈도 올 시즌 타율 0.353, 3타점 8도루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이 황성빈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 중순 왼쪽 검지 손가락 미세골절로 열흘 가량 1군에서 빠졌다. 돌아오자마자 28일 부산 키움전에선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이 꺾였다. 구급차에 실려나간 황성빈은 왼쪽 전거비인대 2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4주가 소요돼 3일 일본으로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과 팬클럽 황보르기니 회원들. 사진 황보르기니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과 팬클럽 황보르기니 회원들. 사진 황보르기니

당초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던 황성빈은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조현호 회장은 "황성빈 선수는 평소에도 팬서비스가 좋다. 팬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를 논의하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자는 의견을 모았다. 황 선수의 뜻을 우리가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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