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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KT 한숨 돌려… 박병호 조기 복귀

중앙일보

입력

KT 위즈 박병호. 연합뉴스

KT 위즈 박병호. 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조기 복귀한다. 당초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지만 열흘 만에 1군에 돌아온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진료를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애초 3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일주일 정도면 회복할 수 있고 열흘 뒤면 1군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가 수원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영상을 서울의 전문병원에 보냈다. 전문병원에서 영상만 확인할 때는 '3주 진단'을 내렸지만, 2일 박병호와 대면 진료를 한 뒤에는 '회복에 필요한 시간은 일주일'이라고 정정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4월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7회말 주루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박병호 자신이 그 정도로 심하지 않다고 느껴 재검진을 하면서 재활 기간이 단축됐다. 이강철 감독은 "대타로는 오늘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부상이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다"고 했다.

KT는 올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9연패를 당하며 9위에 머무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개막 전에 핵심 불펜 주권과 김민수가 다쳤고, 배정대가 손등에 공을 맞아 빠졌다. 소형준도 WBC 여파로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재균이 최근 복귀했으나 박병호까지 빠져 타격이 컸다. 다행히 복귀 기간이 짧아지면서 KT로선 한숨을 돌렸따.

이강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덤덤하게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이 감독은 "서두르다 선수들이 지치면 시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수들에게 '5월이 시작됐으니, 우리도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새 얼굴도 기용하면서 긴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강민성과 이시원을 각각 8번 3루수와 9번 우익수로 넣었다. 2019년 입단한 강민성은 데뷔 첫 출전이고, 이시원은 첫 1군 경기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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