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 모르고 “띵띵땅땅~” MZ보다 젊은 잘파엔 국경없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5.03

지구촌: 지구가 하나의 마을과 같은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사람들 모두가 서로를 알게 되고 모든 정보의 혜택을 누리게 되는 사회.

1945년 영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아서 클라크가 소설 『외계로부터의 전달』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단어다. 20년 전만 해도 지구촌은 주입식 교육으로 습득한 막연한 세상이었다. 잘파(Z+α) 세대에겐 일상이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아무개의 일상도 들여다볼 수 있다. 지구촌이란 단어가 무의미할 정도로 당연해졌다.

일본인 유튜버 마츠다 부장과 부캐릭터 다나카로 활동 중인 한국 개그맨 김경욱. 사진 마츠다 인스타그램

일본인 유튜버 마츠다 부장과 부캐릭터 다나카로 활동 중인 한국 개그맨 김경욱. 사진 마츠다 인스타그램

콘텐트 산업은 이러한 잘파 세대의 움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멜론차트에 처음으로 J팝(일본 노래)이 올랐고, SBS ‘런닝맨’에서 V팝(베트남 노래)이 흘러나왔다. 한국 개그맨이 일본인 부캐릭터를 앞세워 사랑받기도 하고,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일본인이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국내 지상파 예능까지 출연한다. 한국 가수가 외국어로 노래를 내거나 외국인이 K팝 멤버로 활동하는 것은 익숙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