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30대도 덮치는 뇌졸중…잊지마시라, 이웃·손·발·시선

  • 카드 발행 일시2023.05.03

직장인 정모(42)씨는 평소 ‘타고난 건강 체질’이라 자부했다. 한겨울에도 흔한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고, 코로나19 대유행 때도 무사했다. 비만과는 거리가 먼 마른 체형을 유지해 왔다. 술과 담배를 즐기긴 했지만, “나름대로 조절하며 과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날’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지난해 겨울 출근길 정씨에게 난생처음 겪는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갑자기 오른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는 “팔다리에 힘을 주려 해도 힘이 전혀 안 들어가는 희한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를 자기도 모르게 떨어트렸고, 더 걷지 못한 채 길 한가운데 주저앉았다. 정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119구급차로 이송됐다. 병원 응급실에서 급히 검사를 거친 끝에 정씨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달 1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달 18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