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인 1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계노동절대회'를 열고 7월 총파업 투쟁을 선포한다. 이들은 집회 이후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중구 서울고용노동청·종로구 헌법재판소 등 3개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같은 시각 한국노총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약 5만명이 참석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노총은 ▶노동개악 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동 중심 '정의로운 전환' ▶중대재해처벌법과 연금개악 저지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국 주요 도심에서 열리는 양대노총의 노동절 집회에 모두 14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170개 경찰부대를 현장에 배치한다.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적극 보장하되 불법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공무원의 노동절 휴무 보장을 촉구하고 있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동편에서 능력 아닌 권리 중심의 노동이 필요하다며 '2주년 장애인 노동절대회'를 열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노동자들은 이날 오전 11시50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5·1 배민노동자 대회'를 연다. 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주요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적극 보장하되 불법행위에는 가용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대규모 인원 집결을 계기로 차로 전체를 불법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또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참가자는 현행범으로 검거하기로 했다.
집회 소음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소음관리 인력과 장비도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