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4년 전 이화영 부지사 중국 출장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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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노무현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이호철 전 비서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의 2019년 4월 26일 중국 단둥 출장 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도-중국 기업 간담회’에 앞서 찍은 기념사진. [사진 독자]

노무현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이호철 전 비서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오른쪽에서 여섯번째)의 2019년 4월 26일 중국 단둥 출장 일정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도-중국 기업 간담회’에 앞서 찍은 기념사진. [사진 독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 ‘3철’로 불렸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노무현정부)이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의 중심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2019년 4월 중국 단둥 출장 일정에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수석은 2019년 4월 26일 오후 중국 단둥 오룡산 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경기도-중국 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 전 이 전 수석은 이 전 부지사, 신모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 등과 함께 기념 촬영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 배석했던 아태협 관계자는 “이 전 수석이 통역 없이 중국어로 대화하며 자리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해당 간담회는 압록강유역집단 회장, 단둥오룡산여유(旅游)유한공사 사장, 단둥하구여유유한공사 사장 등 북중 접경지에서 부동산·관광지 개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과 대화하는 자리였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당시 중국 출장이 쌍방울그룹의 북한 진출을 돕기 위한 행보라고 의심한다. 이 때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을 동원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비용 500만달러를 북측에 완납한 즈음이기 때문이다. 이후 쌍방울그룹은 2019년 5월 12일 북한의 대남협력기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과 관광지 및 도시개발, 지하자원개발협력 등 6가지 사업권의 우선권을 가지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전 수석과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사업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 때부터 호흡을 맞춘 사이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당시 이 전 수석은 국정상황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 정부 요직에, 이 전 부지사는 19대 국회 여당 현역 의원으로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이 전 수석은 이 전 부지사의 중국 출장 동행 이유 등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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