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다음 달 7∼8일 방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은 현재로썬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일 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실은 부인하지 않아 양국 간 조율에 따라 방한 일정에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보인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29일 기시다 일본 총리가 5월 초에 한국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5일 이후, 7~8일경으로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이번에 성사된다면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아베 신조 총리 이후 5년 만이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답방 차원의 성격으로, 당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는 내가 가야 한다. 한일관계를 소중히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