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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쌍 '무료 결혼'...尹도 찾은 예식장 대표, 1년 투병끝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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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93)씨가 투병 끝에 28일 별세했다. 뉴스1

55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93)씨가 투병 끝에 28일 별세했다. 뉴스1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무료로 1만4000쌍의 부부를 결혼시킨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가 투병 끝에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백씨의 부인 최필순(83)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해서 "(남편이) 지난해 4월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고 1년 투병 끝에 오늘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1967년부터 값비싼 결혼식을 치르기 어려운 이들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료와 의복 대여비, 기념사진까지 모두 무료로 예식을 치러줬다.

이러한 백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2019년 국민훈장 석류장, 2021년에는 LG 의인상 등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면서 예식장이 더 유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22년 1월 14일 신신예식장을 찾아 백씨 부부를 만나기도 했다.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한 신신예식장. 사진 영화 캡처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한 신신예식장. 사진 영화 캡처

신신예식장은 영화에도 나왔는데, 2014년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동생 끝순이(김슬기 분)가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극 중 끝순이 결혼식에서 "자, 여기 보세요. 찍습니다"라며 사진을 찍던 사람이 백 대표다.

백 대표가 병석에 누운 이후에는 그의 아들 남문씨가 대신 사진 촬영과 예식 진행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며 "어머니 연세도 있으시지만, 주변에서 계속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아버지와 어머님이 50년 넘게 지켜온 곳인 만큼 제가 힘닿는 한 최선을 다해 예식장을 운영하고 비용도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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