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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충청] 국내 첫 오만 최대 규모 태양광사업 수주…‘제2의 중동 붐’ 신호탄 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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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한국서부발전

강세훈 서부발전 해외신사업처장(오른쪽 첫째)이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 관련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서부발전]

강세훈 서부발전 해외신사업처장(오른쪽 첫째)이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 관련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오만 최대 규모 태양광사업 수주에 성공, K-에너지로 ‘제2의 중동 붐’의 신호탄을 쐈다.

서부발전은 오만수전력조달공사(OPWP)가 발주한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을 지난 3월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다킬리야주마나시에 1000㎿ 용량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오만수전력조달공사가 2019년 마나1(500㎿)과 마나2(500㎿)로 분리해 발주했고, 완공 시 신재생 불모지인 오만에서 조성되는 유일한 태양광발전단지가 된다.

서부발전이 따낸 ‘마나1 태양광발전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 부지에 약 6000억원을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올 연말에 착공해 2025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안정적인 기업 신용도와 우수한 금융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과 컨소시엄을 맺고,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준공 후에는 30년간 서부발전과 EDF-R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오만 정부가 구매한다.

오만은 대부분의 국토가 사막지형으로 일조량이 풍부하다. 마나 태양광발전 평균이용률은 국내의 2배 이상인 약 39%에 이르며, 연간 전력생산량은 인근 47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수익도 연간 200억원 이상 예상돼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만은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석연료 발전의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소와 신재생으로의 탈바꿈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만 마나 태양광사업을 추진했고,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각 대규모 풍력과 수소 등 추가 사업발주를 예고했다.

한편 서부발전이 이번 태양광사업을 수주하면서 중동지역에서 K-에너지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졌다. 현지에서도 한류 바람에 이어 K-에너지로 제2의 중동 건설 붐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주는 국내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경쟁력을 보여준 첫 사례”라며 “수주를 계기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태양광, 그린수소 등 추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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