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 아파트값이 1년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직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팔리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7% 내려 전주(-0.08%)보다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남 3구 아파트값은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0.01% 내렸던 강남구가 이번 주 0.02% 올라 11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초구(0.03%)와 송파구(0.04%)는 각각 2주, 3주 연속 상승세다. 2020~21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 매수세가 몰렸던 노원구도 전주보다 0.04% 올랐다. 지난해 1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4개월 만의 반등이다. 중계·상계동의 낡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많이 팔렸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개별 단지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 14일 20억7000만원(2층)에 팔렸다. 지난달 거래가격(19억3000만~20억4000만원)보다 오른 가격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9단지 전용 49㎡도 최근 5억1500만원(3층)에 거래돼, 지난달 말 거래가(5억원)보다 올랐다.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던 강동구와 동작구는 보합(0%)을 기록했다. 나머지 19개 구는 아파트값이 내렸다. 도봉구(-0.29%), 구로구(-0.21%), 강서구(-0.19%), 성북구(-0.16%)의 집값 하락 폭이 비교적 컸다. 경기도(-0.12%)와 인천(-0.03%)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