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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른 책방 사장 文…"새싹 드린다" SNS 소통도 시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이 전날(26일) 영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소통도 시작했다.

새싹 키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평산책방

새싹 키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 평산책방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평산책방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를 함께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방 개점 소식을 전하면서 책을 사면 하루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새싹을 증정한다고 공지했다.

책방 측은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이 평산마을 사저 텃밭에서 직접 키운 새싹이라고 설명했다. 책방 측은 "문 전 대통령께서 자연, 식물을 좋아해 서점을 찾는 분들에게 모종을 나눠 드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업 첫날인 26일에는 새싹삼, 완두콩, 대파, 적치마상추 새싹을 무작위로 나눠줬다.

평산책방은 개점과 함께 작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다. 첫 초청 작가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씨로 이날 오후 평산책방에서 독자들과 만난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추천하며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 하고 싶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32년 전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며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빨치산의 딸'은 1990년 정지아 작가의 데뷔작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손님 책에 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손님 책에 사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영업 첫날인 전날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손님을 맞이했다. 손님과 기념 촬영을 하고, 카운터에서 계산 업무를 하기도 했다. 당일 평산책방엔 영업 시작한 지 약 8시간 지난 오후 5시40분 기준 9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소장한 책 1000권을 포함해 3000권 규모로 영업한다. 분야로는 소설,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하다. 책방 한쪽 서가에는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코너도 있다. 이 코너엔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난 1년간 SNS에 소개한 '지정학의 힘', '짱깨주의의 탄생', '시민의 한국사' 등이 배치됐다. 문 전 대통령이 출간한 '사람이 먼저다', '운명' 등도 있다.

이 책방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아 운영한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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