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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무릎 발언'에, 홍준표 "과거 묻고 미래 가자는 절박한 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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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김성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김성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정공법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 자세에 대해 집중 비난을 받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걸 방어하는 여당의 논리도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며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 강화, 미중 기술패권 전쟁 격화,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긴박한 이때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 강화를 위한 부득이한 선택은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이어 "과거를 묻고 미래로 가자는 우리의 절박한 선택은 아닐까. 한일관계 해법은 한국 정치사의 영원한 숙제인가"라며 "일본과 대등한 국력으로 올라선 한국의 입장은 앞으로 어떤 포지셔닝으로 대처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개된 WP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발언 중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는 '일본'인데 오역으로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인터뷰를 한 WP 기자가 윤 대통령 발언 원문을 공개했고, 주어가 윤 대통령으로 확인되면서 여권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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