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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3차 납부 앞둔 삼성家…홍라희·이서현 등 대규모 주담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참석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참석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삼성 오너 일가가 오는 4월 말 3차 상속세 납부를 앞두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홍 전 관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4.8%의 이자율로 각각 2200억원, 190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지난 14일 삼성전자 보유 주식을 담보로 현대차 증권에서 1500억원, 교보증권에서 700억원을 5.5% 이자로 빌렸다.

재계에서는 삼성 오너 일가가 이달 말 3차 상속세 납부를 위해 또다시 대규모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홍 전 관장은 1조700억원, 이부진 사장 9700억원, 이서현 이사장 6824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4.18%),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9%), 삼성SDS(0.01%) 등 약 26조원 규모의 그룹 계열사 주식을 남겼다.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무려 12조원에 달한다. 오너 일가는 2021년 4월부터 보유 주식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하고, 5년간 6차례에 걸쳐 연부연납으로 이자를 붙인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다.

상속세 부담은 홍 전 관장이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 순이다.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있으나 이재용 회장의 경우 주식담보대출이나 보유 주식매각 없이 상속세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배당금과 일부 신용대출로 상속세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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