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락 식사, 5분 양치질.
한양대병원 류머티스내과 배상철(64) 교수의 점심시간이다. 연구실에서 점심을 20분 만에 해치우고 진료실로 향한다. 배 교수는 “제때 진료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말한다. 배 교수는 월·목요일 온종일, 수요일 오전에 외래 진료를 본다. 오전 8시15분에 시작해 낮 12시30분을 넘긴다. 오후엔 5시30분까지 이어진다.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난다. 한 명이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서다.
배 교수는 한국 류머티스질환 치료·연구의 선구자이자 1인자다. 세계적으로도 선두권이다. 류머티스질환은 관절·근육·뼈 등에 이상이 오는 병이다. 100여 가지가 넘는다. 노화현상으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스성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 통풍, 강직성척추염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