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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장경태 검찰 송치, 김건희 여사 명예훼손 혐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경찰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장경태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두 의원을 지난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라디오 방송에서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이 김 여사 방문 계획을 사전에 연락받아 외출한 상태였다”며 “객관적 자료와 관련자 진술로 김 여사 일행과 마주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아동을 방문할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는 장 의원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은 결론 내렸다.

경찰은 “사진·영상을 종합 검토한 결과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관련 외신이나 사진 전문가 분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것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빈곤 포르노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발당했다.

장 의원은 SNS에 “수사기관에서 본 증거는 허접한 사진 1장과 짧은 영상이었다. 제대로 된 증거자료를 공개하라”고 썼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는 가짜뉴스가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검찰이 엄중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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