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설문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다른 답이 나왔다.
24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이혼 후 삶의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혼을 실감하는 순간에 대해 남녀별로 다른 답이 나왔다. 사진 pixabay
‘전 배우자와 법적 관계를 정리하고 이혼한 사실이 실감날 때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2.3%가 ‘근교 등 싼 집으로 이사할 때’라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4.2%는 ‘가정의 주 경제권자가 됐을 때’라고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혼하면 재산을 둘이 나누기 때문에 부부 쌍방이 모두 기존 주택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남성이 경제적 주도권을 갖는데, 이혼하면 여성이 경제적 책임을 느끼며 이혼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들은 ‘자녀와 별거’(21.3%)·‘독박 살림’(18.2%)’·‘집안 행사 때 혼자 가기’(13.2%)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근교 등 싼 집으로 이사할 때’(24.0%)’·‘집안 행사 때 혼자 가기’(17.1%)·‘자녀와 별거’(12.4%)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혼 후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낍니까?’라는 질문에서도 성별 차이가 극명했다. 남성 응답자는 ‘아침 식사 해결’(38.0%)과 ‘옷 다림질’(29.8%)을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외부인의 집 방문’(37.6%)과 ‘장거리 운전’(30.6%)을 1위와 2위로 꼽았다. 남성의 경우 ‘외부인의 집 방문’이 불편하다는 의견은 17.1%로 여성의 절반 수준에도 밑돌았다.
이혼 후 편리해진 점을 묻는 말에 남성은 남성은 31.0%가 ‘외부 약속 마음대로 조절’로 답했다. 그 뒤로 ‘꼴 보기 싫은 사람 사라짐(24.0%)’과 ‘집에서 자유로운 복장(17.9%)’, ‘TV 리모컨 쟁탈전 불필요(14.7%)’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꼴 보기 싫은 사람 사라짐’이 28.7%를 차지했다. ‘시가에서 해방(23.3%)’, ‘TV 리모컨 쟁탈전 불필요(18.9%)’ 및 ‘식사 마음대로 조절(16.7%)’ 등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