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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철벽수비' 나폴리, 유벤투스 꺾어...우승까지 승점 5점 남아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 김민재(왼쪽)가 24일 유벤투스 앙헬 디 마리아를 막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 김민재(왼쪽)가 24일 유벤투스 앙헬 디 마리아를 막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민재(27)가 철벽수비를 펼친 SSC나폴리가 유벤투스를 꺾고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유벤투스를 1-0으로 제압했다. 나폴리는 25승3무3패(승점78)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 2위 라치오(18승7무6패·승점61)와 승점을 17점 차로 벌렸다.

나폴리는 올 시즌 남은 7경기에서 승점 5점만 더 보태 승점 83점이 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라치오가 남은 7경기를 다 이겨도 승점 82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이르면 다음 주말에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나폴리가 29일 살레르니타나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 라치오가 30일 인터밀란에 진다면, 승점 20점 뒤진 라치오의 뒤집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유벤투스는 승점 59점으로 3위에 그쳤다.

나폴리 김민재(가운데)가 유벤투스전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AFP=연합뉴스

나폴리 김민재(가운데)가 유벤투스전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AFP=연합뉴스

지난 19일 AC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던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복귀했다. 전반 16분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자 자기진영 페널티박스부터 약 60m 드리블을 치고 나갔다. 후반 44분에는 유벤투스 앙헬 디 마리아를 막는 과정에서 머리로 공을 걷어낸 데 이어 뒤따라가 태클로 저지했다. 김민재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유벤투스 디 마리아가 후반 38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앞서 다른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나폴리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엘리프 엘마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최근 챔피언스리그 포함 1무2패로 주춤하던 나폴리는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김민재는 이날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패스 87회를 기록했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나폴리 선발 중 5번째로 높은 평점 7.1점을 줬다.

한편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4일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가 토트넘이 노리는 김민재 영입전에 가세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페네르차바에서 뛰었떤 김민재의 팬”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김민재를 원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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