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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쇼트트랙 선발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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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사진 대한빙상연맹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사진 대한빙상연맹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4·강원도청)이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23일 충북 진천선수촌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전국남녀 종합선수권 겸 2023~2024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에서 김태성(22·단국대)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은 종합 89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는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박지원(27·서울시청)이 자동 출전권을 얻어 선발전 1∼2위가 국제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4∼5위는 단체전 우선 출전 자격을 받는다. 6∼8위는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빈자리가 생길 경우 국제대회에 나선다. 김건우(25·스포츠토토·69점)가 2위를 차지해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황대헌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대표 선발전에 불참하면서 휴식기를 가졌다. 이번 선발전에서 건재함을 입증한 황대헌은 1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 팀에 합류하게 됐다.

황대헌은 1차 선발전에서 8위에 그쳤다. 2차 대회에선 500m(2위), 1500m(1위)까지 전종목에서 입상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지난 대회까지는 1·2차 대회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합산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6개 종목 점수를 모두 합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게 큰 도움이 됐다. 서이라(31·화성시청·60점), 장성우(25·고려대·50점), 이정민(21·한국체대·42점), 김태성(38점), 이준서(23·성남시청·37점)가 3~7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지난 시즌을 쉬고, 1년 만에 돌아왔다. 너무 기쁘고, 또 한 번 더 이 자리가 소중하다는 걸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이번 시즌 처음부터 잘 풀리진 않았는데 차근차근 코치님과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을 떠났다. 그는 "선발전이 간절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18·성남시청)가 1위를 확정지었다. 김길리는 이날 열린 1000m 결승에서 심석희(26·서울시청)와 박지원(25·전북도청)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19~20일 열린 1차 선발전에서 55점을 따내 1위에 오른 김길리는 2차 선발전에서도 1500m와 1000m 정상에 오르며 123점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100점)와 박지원(66점)이 2, 3위를 차지해 김길리와 함께 개인전에 나서게 됐다. 김아랑(28·고양시청·58점), 이소연(30·스포츠토토·54점), 박지윤(24·의정부시청·47점), 서휘민(21·고려대·26점), 이유빈(22·의정부시청·15점)이 4~8위에 올랐다.

김길리는 "1등이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기쁘다. 이번 시즌 부족했던 점을 채워서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된 모습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지난 시즌 국제대회)경험이 레이스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서울에서 열린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엔 최민정도 이탈했다. 김길리는 "부담감은 없다. 다음 세계선수권에서 이번에는 금메달이 지난 번의 실수를 보완해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경기를 재밌게 했던 거 같다. 아직 1500m에선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이번 시즌 배우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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