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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이엔드] 브레게, 클래식한 디자인에 시계공학 정수 담은 새 시계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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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가 새 시계 클래식(Classique) 퍼페추얼 캘린더 7327을 공개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컬렉션 케이스에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담은 드레스 워치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2월처럼 일수가 짧거나 긴 달을 2100년까지 자동으로 계산해 착용자에게 날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착용자는 다이얼을 통해 날짜·요일·월·윤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브레게 클래식 퍼페추얼 캘린더 7327 

시간과 관련해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부품 수도 많고 제작이 어려워 하이 컴플리케이션이라 불린다. 클래식 컬렉션은 1775년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브랜드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손목시계 라인으로 18~19세기에 제작된 회중시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클래식 7327에는 브레게가 자체 제작한 시계의 심장, 칼리버 502.3.P가 탑재됐다. 무브먼트의 두께는 4.5㎜로 얇다(무브먼트를 조립한 케이스의 두께는 9.13㎜). 무브먼트 두께가 얇다는 건 이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을 얇고 작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워치 메이커도 부품 조립에 더욱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초박형 시계를 고급 시계로 분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 시계는 기본적인 시간 표시 기능 이외에도 앞서 소개한 퍼페추얼 캘린더, 밤하늘에 보이는 달의 모습을 알려주는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까지 갖췄다. 초박형 두께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지난 248년간 쌓아온 브레게 시계제작 능력을 방증한다.

브레게 클래식 퍼페추얼 캘린더 7327의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

브레게 클래식 퍼페추얼 캘린더 7327의 문 페이즈 디스플레이.

브라운 악어가죽 밴드를 장착한 로즈골드 케이스 모델.

브라운 악어가죽 밴드를 장착한 로즈골드 케이스 모델.

케이스 속의 정교한 무브먼트. [사진 브레게]

케이스 속의 정교한 무브먼트. [사진 브레게]

클래식이 브레게를 상징하는 컬렉션인 만큼 7327 모델에는 여러 디자인 요소가 포진돼 있다. 여타 브랜드에서 사용할 경우 ‘브레게 핸즈’라 명시할 정도로 시계 디자인에 한 획을 그은 달 모양의 시곗바늘, 케이스 측면에 섬세하게 홈을 낸 플루팅 장식, 수집가로 하여금 원산지와 구매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고유 번호까지. 특히 로즈 엔진이라 불리는 백 년 이상 된 기계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반복된 패턴을 만드는 기요셰 다이얼은 1786년부터 지금까지 브랜드가 고수해온 상징이다. 이 시계의 케이스 지름은 39㎜로 드레스 워치의 이상적인 크기다. 웬만한 남성의 손목에 잘 어울린다. 우아한 기요셰 다이얼 위에는 여러 기능이 있다. 중앙의 시침과 분침을 시작으로 문페이즈 디스플레이(1시 방향), 요일 표시(3시), 날짜 표시(6시), 윤년 표시(8시), 월 표시(11시)가 그것. 무려 6개의 시곗바늘이 다이얼 위에서 움직이지만 겹치는 부분이 없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케이스 소재는 온화한 빛을 머금은 화이트 또는 로즈 골드이며,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고급스럽다.

브레게는 4월 30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지하 1층에서 ‘아트 오브 브레게’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시계와 유서 깊은 뮤지엄 피스를 통해 브랜드의 혁신정신과 예술성을 경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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