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50만원 한 달 밥값도 안 돼" 김용태 "액수가 중요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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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50만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 똑바로 반성하라"고 일침을 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하여 “50만 원은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했다"며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하여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일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결과적으로 사람을 잘못 뽑을 수는 있어도, 특정 사람이 뽑히도록 돈으로 표를 샀다는 점은 민주주의 본령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오늘은 4·19혁명 기념일"이라며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본질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과 장경태 최고위원은 똑바로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실 국회의원이 300만원 때문에 당 대표 후보 지지를 바꾸거나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50만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다. 그래서 이 돈은 아마 실비이지 않을까 이런 예상은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그의 발언에 대해 '실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장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SBS라디오 인터뷰 발언이 발언 취지에 맞지 않게 보도되고 있어 입장을 밝힌다"라며 "'50만원에 욕심낼 이유가 없으며 그런 관행 또한 사라져야 한다', '녹취록 내용이 구태의연하고 한심하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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