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폭발물 피습 직후 이뤄진 조사 결과다.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은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5.3%로 직전인 전달 조사 때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 이후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시다 내각이 내세우는 저출산 대책, 방위력 강화 증세 등 개별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았지만 내각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급상승했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는 23일 후반부 통일지방선거와 5개 선거구의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15일 유권자 27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참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5곳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중의원 야마구치 4구에서만 집권 자민당이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 피살됐을 때도 여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자민당이 이틀 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