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 인터뷰 될걸세” 주역 대가 김석진 옹의 마지막

  • 카드 발행 일시2023.04.17

#궁궁통1

연초에는
대산(大山) 김석진 옹을 찾아가
세상에 대한
주역적 전망을 묻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참,
뜻밖이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저에게
대산 선생께서
말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인터뷰가
   될지도 모르겠다.”

대산 김석진 옹은 자타가 인정하는 당대 제일의 주역가였다. 그는 “주역은 항상 변하는 세상을 대상으로 한다”며 말했다. 중앙포토

대산 김석진 옹은 자타가 인정하는 당대 제일의 주역가였다. 그는 “주역은 항상 변하는 세상을 대상으로 한다”며 말했다. 중앙포토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유, 건강하셔서
   내년에도 좋은 말씀을
   해주셔야지요.”

대산 선생은
엷은 미소를 띠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내가 꼭
   점심을 사고 싶다.”

뜻밖이었습니다.
지금껏
수차례 인터뷰를 했지만
그런 식의 말씀은
없었거든요.
아, 이건 뭔가
예년과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깥에 나가서
점심을 먹으려면
자동차로 이동을 해야 하고,
대산 선생께서
아무래도 불편하실 것 같아
괜찮다는 말씀만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