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살림했으면 마사 스튜어트(‘살림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여성 기업가)가 됐을 거예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기 계발 강사 중 하나인 김미경 MKYU 대표. 그에게 하고 싶은 일에 거침없이 뛰어들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이름 석 자가 브랜드가 된 스타강사가 살림 고수가 됐을 거라니. 웃어 넘기려 하자,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진심으로 성실하고 싶거든요, 내 인생에.” 그렇다. 그는 삶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결국 인생은 성실하게 몸으로 일구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게 하는 건 명령이나 책임감이 아니라 소망이다.
김 대표가 최근 ‘마흔’이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온 건 그래서다. 마흔, 인생의 소망이 흐려지는 나이다. 일하랴, 아이 키우랴, 노쇠해진 부모님 챙기랴, 삶은 바쁘고 힘에 부친다. 꿈보단 현실을 보게 되고, 희망보단 불안과 좌절을 더 자주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