㉙ 예수가 말한 가나안은 어디인가
며칠 뒤면 유월절이었다. 그런 들뜬 분위기 속에서 예수는 예루살렘 도성으로 들어갔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음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유월절에는 그런 물음이 담겨 있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존재론적 물음에 대한 예수의 실천적 해답이다. 그 일주일이 시작되고 있었다.
모세 시대에 유대인들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했다. 양을 치다가 시나이산에 올라간 모세에게 신의 음성이 들렸다. “나는 네 조상의 하느님이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모세는 두려운 마음에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음성은 이어졌다.
“나는 내 백성이 고통당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고, 그들의 괴로움을 알고 있다. 이제 나는 내 백성을 구해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 가나안으로 인도할 것이다.”
모세는 이집트 파라오를 찾아가 이 사실을 전했다.

솔로몬 왕 때 세운 유대인의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됐다. 지금은 통곡의 벽만 남아 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되면 이 통곡의 벽 앞에 가서 기도를 한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