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대장 들여다본 명의 “용종 1㎝ 넘으면 의심하라”

  • 카드 발행 일시2023.04.12

✔️ 1㎝ 이상이다. 
✔️ 정상 점막과 비교해 색이 다르다.
✔️ 울퉁불퉁하다.
✔️ 궤양·출혈이 있다. 

김태일(57)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말하는 ‘나쁜 용종(폴립)’의 특징이다. 그는 대장 속 숨은 용종을 찾는 데 20년을 쏟았다. 2003년 펠로(전임의) 때부터 일주일에 약 40명의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했다고 한다. 어림잡아 4만 명. 숙련된 ‘매의 눈’으로 암을 찾거나 그 싹을 잘랐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되는 작업이라고 했다.

장이 똑바로 돼 있기도 하지만, 굴곡이 아주 심한 분도 있어요. 굴곡이 많으면 그만큼 더 자세히 봐야 합니다. 빠르면 10분이지만 20분이 걸릴 수도 있고, 환자마다 다양합니다. 폴립을 절제하면 당연히 시간이 더 걸리죠.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된 것이다. 성인 약 30%에서 관찰된다. 대장내시경을 한 뒤 용종을 뗐다는 이들이 주변에 한둘씩은 꼭 있는 이유다.

김태일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5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김현동 기자

김태일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5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김현동 기자

숨어 있는 용종, 중간암 원인 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