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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00골 터뜨린 손흥민 "득점왕 후 압박감 컸다, 이겨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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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을 차지한 후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놓은 손흥민. AFP=연합뉴스

득점왕을 차지한 후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놓은 손흥민. AFP=연합뉴스

"압박감이 컸다."

지난 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31·토트넘)이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후 이전보다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 손흥민은 상대의 집중 견제 탓에 리그 7골에 머물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만약 올 시즌 경기력에 대한 핑계를 대려면 수없이 많다. 하지만 나는 변명 거리를 찾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진짜 내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려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에 올랐다. 말그대로 축구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득점왕에 오른 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도 "올 시즌이 시작되자 모두가 '쏘니가 득점왕에 올랐다'며 또 한 번 엄청난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더 많은 관심과 압박감을 받기 때문에 (축구를 잘하는 것이) 말처럼 쉽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런 상황을 즐긴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지난 9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EPL 통산 100호 골 금자탑을 세우며 2-1 승리까지 이끌었다. EPL 역대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손흥민은 압박감을 즐기고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뛴다. 나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30대가 됐지만,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팀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힘겨운 4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5위인 토트넘(승점 53)은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6)에 승점 3 뒤졌다. EPL은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손흥민은 "남은 8경기는 나와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린 지난 몇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공짜로 승점 3을 바라면 안 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빅 4' 진입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EPL 100골을 달성한 것은 훌륭한 일"이라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을 얻는 것이다. 브라이턴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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