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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슴 쐈다"…이스라엘, 15세 팔레스타인 소년 사살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동의 화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요르단 강 서안 수색 작전 도중 15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사살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서안지구 북부 예리코의 아크바트 자브르 난민촌에서 15세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머리와 가슴, 배 등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팔레스타인 시민 2명도 점령군이 쏜 총탄에 맞아 다쳤다.

15세 팔레스타인 소년(가운데)이 요르단강 서안 수색 작전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15세 팔레스타인 소년(가운데)이 요르단강 서안 수색 작전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지난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특수부대를 동원해 테러범 체포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면서 "용의자들이 폭발물과 화염병을 던지고 총격을 가해 반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 북부 나블루스에서 대테러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장교 1명과 병사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초강경 우파 정부가 들어선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네타냐후 정권이 들어선 이래 이스라엘군의 서안 수색 작전은 한층 강화됐다.

이 과정에서 무장세력만 사망한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도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최소 9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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