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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0% 돌파…정부 “과거보다 낮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다. 금융권에서 부동산 개발 명목으로 돈을 빌려줬다가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연합뉴스

지난해 말 한 아파트 건설 현장.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연합뉴스

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은행·증권사·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상호금융 등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1.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0.86%)보다 0.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동산 PF는 금융회사가 개발 사업자의 현재 신용도나 담보가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사업 수익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주택시장 침체 이후 PF 부실이 금융권의 잠재 불안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금감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0.38%다. 지난해 9월(8.16%)보다 2.22%포인트 급증했다.

여전사의 연체율도 2.2%도 9월 대비 1.13%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은 2.05%를 기록했지만 0.3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은 3개월 새 0.02%포인트 내린 0.01% 수준이었고, 상호금융이 0.09%, 보험사는 0.6%를 기록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 PF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는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 연체율이 2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문제는 최근 금리 급등기를 거치면서 ‘위험의 공유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부실이 심각한 일부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로부터의 자금 지원에 의존해 버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금감원은 부동산 PF 연체율이 과거보다 낮다며 특히 증권사 연체율과 관련해 “연체 대출 규모가 5000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증권사 자기자본(74조원) 대비 0.7%에 해당하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에 집중돼 있지 않다”며 “PF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큰 금융회사에 대해 개별적으로 건전성과 유동성 상황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2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128조1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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