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오거스타 상징 됐다…오지현 입은 점프수트 비밀

  • 카드 발행 일시2023.04.08

“저 오늘 캐디 데뷔했어요. 잘 어울리나요? 이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쟁이 신랑님.”

KLPGA에서 7승을 한 오지현은 6일 자신의 SNS에 이렇게 썼다. 오지현은 이날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파3 콘테스트에서 남편 김시우의 캐디를 했다. 오지현이 입은 흰색 점프수트 캐디복은 그가 선수로 골프복을 입을 때보다 더 멋져 보였다.

파3 콘테스트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는 캐디나 가족이 선수 대신 혹은 가외로 티샷을 하기도 한다. 오지현은 13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직접 샷을 해 홀 70㎝ 옆에 붙었다. 홀인원이 될 뻔해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지현은 선수 때 진짜 홀인원을 한 것보다 더 기뻐하는 듯했다.

수평적인 관계가 되고 있지만 선수들이 캐디를 추앙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평소 SNS를 거의 하지 않는 오지현은 하루에 두 번이나 캐디복을 입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만큼 좋아했다.

물론 오지현이 기뻐한 이유는 그냥 캐디 데뷔가 아니라 마스터스 캐디에 데뷔해서일 것이다.

마스터스의 시그니처 옷이라면 두말 할 필요 없이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이다. 그러나 오거스타 내셔널의 흰색 점프수트 캐디복 인기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