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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자가 미래 지배” SK 70년 원동력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고(故) 최종건(左), 최종현(右)

고(故) 최종건(左), 최종현(右)

SK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왼쪽 사진) 창업회장과 최종현(오른쪽) 선대회장 형제의 어록집 『패기로 묻고 지성으로 답하다』을 펴냈다고 6일 밝혔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세워 저돌적인 추진력을 보여준 형과 경제이론으로 무장한 지략가 동생의 ‘쌍두마차 경영’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SK는 10개월에 걸쳐 최종건·종현 회장의 발간물·사사·업무 노트 등 기록물 1만5000여 장을 분석, 대표 어록 250개를 선별했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1953년 한국전쟁 뒤 잿더미를 헤쳐 찾아낸 부품으로 직기 15대를 재조립해 선경직물을 세웠다. 그는 “남이 가진 것으론 경쟁이 안된다”며 1955년 빨아도 안감이 줄지 않는 ‘닭표’ 안감을 개발해 국내 시장을 석권했다. 닭표 안감은 ‘선경’의 알파벳 머리글자이자, ‘서울코리아’의 약자라는 뜻에서 ‘SK’가 새겨진 마크를 붙이고 해외에서 명성을 얻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 때도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며 구성원들에게 신사업 개척을 독려했다. 유공 인수 후에도 “다음 신규 사업은 반도체와 이동통신”이라고 미래 개척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의 이런 선구안은 SK가 현재 ‘BBC(바이오·배터리·반도체)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원천이 됐다.

최 선대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앞으로도 ‘패기와 지성’이라는 SK만의 DNA를 되새기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SK는 오는 7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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