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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직장인 3000만원 벌 때…'상위 0.1%' 직장인 연봉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상위 0.1% 직장인의 연봉이 전체 소득의 가운데에 위치한 직장인의 32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귀속 근로소득 1000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근로소득자 1만9959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은 9억56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위소득자의 연평균인 3003만원의 31.8배 수준이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이의 소득을 뜻한다.

상위 0.1%는 매달 7967만원, 중위소득자는 250만원을 받는 셈이다.

상위 0.1% 근로소득자의 소득을 다 더하면 19조838억원인데, 이는 전체 근로소득자의 총급여(803조2086억원)의 2.4%에 해당한다. 소득 하위 17%인 339만3056명의 총 근로소득(18조6307억원)과 맞먹는다.

상위 1%로 따지면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3억172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10.6배였다. 상위 10%는 1억290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4.3배로 나타났다.

상위 1%(19만9591명)의 총 근로소득(63조3295억원)은 전체 근로소득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하위 31%에 해당하는 618만7336명의 총 근로소득(64조5354억원)과 비슷했다.

소득격차뿐만 아니라 소득증가율도 최상위층이 중하위층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위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이 전년 대비 3.7%(108만원) 증가하는 동안 상위 0.1%는 14.7%(1억2276만원) 늘었다. 약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체 근로소득자의 증가 폭은 5.1%였다.

강 의원은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집중되어야 한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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