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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대구 봄 여행] ‘앞산’서 대구 야경 즐기고 안지랑곱창골목 들러 10미 맛보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볼거리·먹거리 넘치는 대구


달토끼 조형물의 앞산전망대 인기
50여 개 점포 즐비…곱창거리 조성
앞산카페거리·서문시장도 매력적

대구 남구 앞산전망대의 야경. 거대한 달 토끼 조형물이 시민들을 반긴다.

대구 남구 앞산전망대의 야경. 거대한 달 토끼 조형물이 시민들을 반긴다.

 앞산 카페 거리에서는 브런치와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사진 대구시]

앞산 카페 거리에서는 브런치와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다. [사진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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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산 공원의 해넘이 전망대에서는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다.

앞산 공원의 해넘이 전망대에서는 일몰을 감상 할 수 있다.

대구의 남쪽, 해발 659m의 앞산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팔공산이나 비슬산보다는 낮은 산이지만, 대구 시민에게 사랑받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주말은 물론 날을 가리지 않고 앞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꼭대기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식당도 마련돼 있다. 특히 30~4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앞산전망대는 밤낮 가리지 않고 등산객들로 붐빈다. 매년 3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오랜 세월 시민들의 쉼터가 돼 왔던 앞산전망대가 최근 새롭게 변신했다. 2022년 11월 새롭게 단장한 이곳에는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토끼 한 마리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토끼해를 맞은 2023년과도 잘 어울린다. 풍경이 워낙 아름답다보니 앞산전망대에서 박서준과 박민영이 출연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이럴까’의 데이트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앞산전망대에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포옹하는 장면이 인기를 끌었다.

앞산전망대 백미는 야경이다. 달토끼 조형물에 불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이 연출된다. 주변으로는 하나둘 밝혀지는 도심의 불빛이 밤하늘에 수를 놓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도심 저녁을 바라보는 시간이 로맨틱하고, 발아래 펼쳐지는 대구 시가지 불빛이 꿈결처럼 빛난다. 연인과 낭만적 분위기를 꿈꾼다면 야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산전망대와 함께 방문할 만한 주변 관광지로는 안지랑곱창골목·앞산카페거리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에도 선정된 곳이다. 앞산전망대에 올라 토끼에게 소원을 빌고 안지랑곱창골목에서 대구 10미(味) 중 하나인 막창구이(사진①)도 먹고 앞산카페거리에서 커피 한 잔까지 한다면, 대구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몰과 함께 대구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앞산해넘이전망대는 남구의 앞산빨래터공원에 위치한다. 앞산빨래터공원 역사와 상징을 담아 전망대 디자인은 빨래 짜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망대를 향하는 경사로는 앞산 전경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어 산책하기 좋다.

대구에 왔으니 안지랑에서 곱창을 맛보지 않으면 서운하다. 안지랑 곱창골목은 곱창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만큼 유명하다. 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 3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연탄에 곱창 굽는 냄새와 늘어선 곱창가게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1979년 시작해 어느덧 50여개 점포가 생기고, 2005년 곱창거리가 조성됐다.

바가지에 가득 담겨 나오는 양념곱창, 통째로 구워 잘라 먹는 막창, 쫄깃한 염통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가게마다 양념맛과 누린내를 잡는 비법이 다르다. 한 바가지 가득 퍼주는 곱창은 두세 명이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많다. 막장에 다진 마늘과 고추를 넣은 양념장은 대구 곱창 가게의 특징이다.

앞산전망대와 앞산공원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앞산 아래 카페가 하나둘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카페거리도 조성됐다. 전망 좋은 곳은 대부분 규모가 큰 카페가 자리 잡고 있으며, 개인 카페는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 카페거리라지만 40여 개 카페가 듬성듬성 있어 한적하고 여유롭다. 핸드드립 커피부터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까지 다양해 언제 가도 새롭다. 명성을 얻은 곳도 많지만, 구석구석 숨은 카페를 찾아 나만의 카페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앞산 드라이브로 마치고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사진②)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서문시장은 전국 3대 시장이자 대구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대구 최대 규모 시장이다. 그 역사와 규모만큼 시장 안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 휴일 할 것 없이 밤낮으로 시끌벅적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밤에 열리는 야시장은 서문시장의 반전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서문야시장은 2016년 6월 개장한, 총 거리 350m에 달하는 대형 야시장이다. 총 60여 개의 매대에서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3대 요소가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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