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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블핑 공연, 아이디어 중 하나...비용 논할 단계 아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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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방미 일정 일환으로 추진됐던 K팝 걸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 공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양국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론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비공식적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미대사관을 통해 협의가 있었고, 안보실에서 이 문제에 관한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누가 먼저 취소 제안을 한 것인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양국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론을 낸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우리에게 공연료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김 의원 질의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두고 박 장관이 미국 측의 비용 부담 요청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제기되자 외교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논란 차단에 나섰다.

외교부는 "이미 대통령실에서 밝힌 대로 현재 방미 일정에 해당 문화공연은 없으며 따라서 비용 문제에 관해 논의된 바 없었다"며 "공연은 다양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기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데 이어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까지 직을 내려놓자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사퇴 배경에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공연 프로그램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안보실 보고 누락이 있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내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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