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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결정에 껑충 뛴 유가… Fed 등 인플레 우려로 금리 인하 어려워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자발적인 생산 축소를 깜짝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물가 상승의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1년 새 장중 최고인 8%나 오르면서 배럴당 81달러(약 10만6000원)를 웃돌았다.

미국 텍사스주 석유 시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석유 시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OPEC+는 다음 달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50만 배럴(bpd)을 감산하는 등 모두 116만 bpd를 감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부터 3개월간 50만 bpd 감산을 발표했던 러시아도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시장은 그동안 OPEC+가 생산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는 미국 정부의 기대와 반하는 조치다. 미국은 이같은 OPEC+의 감산 조치가 세계 경제의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고유가는 지금도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압력을 안정시키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전 세계 중앙은행들을 고심에 빠뜨릴 수 있다.

투자자들은 OPEC+의 기습적인 감산 발표가 있기 전에는 연준이 5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OPEC+가 과거에 비해 상당한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기습적인 감축 결정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그들의 새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 나선 가운데 소속 산유국인 카자흐스탄도 5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다’고 카자흐스탄 국영 하바르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다른 OPEC+ 국가들과 함께 5월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7만8000 bpd의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감산 결정은 지난해 10월 제33차 OPEC+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결정과는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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