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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수 “노무현, 부산 출마 만류하자 울먹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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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황이수

황이수

황이수(사진)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사기획비서관이 지난달 30일 회고록 『약관대 강당당 노무현』을 펴냈다. ‘약관대 강당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 좌우명으로 삼았던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당당하라”를 줄인 말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출신인 황 전 비서관은 1995년 노 전 대통령 부산시장 캠프를 거쳐, 2002년 대선 조직 ‘금강 캠프’에서 활동했다. 책에는 노 전 대통령의 내밀한 일화도 눈에 띈다. 1998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이 이듬해 총선 부산 출마 계획을 밝혔을 때 황 전 비서관은 “가시밭길 그만 가시고, 정치 1번지 종로 국회의원 계속하시죠”라고 만류했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울먹이며 “운동권이 왜 말립니까? 내가 싸우겠다는데”라고 했다고 한다.

황 전 비서관은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작은 위로를 드리고 싶어 책을 펴냈다”며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감동을 주는 정치가 있었다는 기억도 환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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