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유독 ‘유리천장’(충분한 능력을 갖추고도 성·인종 차별 등의 이유로 고위직을 맡지 못하는 상황)이 두꺼운 나라로 불린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남녀 고등교육 격차와 소득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위직 여성 비율 등을 산출해 평가하는 ‘유리천장지수(The 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은 29개국 중 29위였다. 처음 지수를 발표한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꼴찌다.
삼성에서 여성으로 일한다는 것은 ①
대학 입학이나 변호사시험, 행정고시 등에선 ‘여성 파워’가 세지고 있는데 유독 기업 세계에선 예외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선진국 여성 관리자 비중이 35위로 최하위다.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