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파산, 왠지 찜찜하다…위기 번진다면 뇌관은 ‘CRE’

  • 카드 발행 일시2023.04.03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글로벌 머니가 심상찮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한 해 전인 2007년을 떠올리게 한다, 그때 2월 글로벌 머니는 낯선 용어 하나에 긴장했다. ‘서브프라임(subprime)’이었다.

지금은 서브프라임이란 말이 금융권의 일상어다. 하지만 2007년 2월까지 서브프라임은 은행권 대출이나 유동화 담당자 등만이 쓰는 그들만의 말(은어, 隱語)이었다. 거칠게 옮기면 ‘우량(prime) 대출 아래 것들’이다.

서브프라임은 파생상품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한 자산유동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위기의 방아쇠이면서 전염 매개체로 구실했다.

이후 글로벌 머니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면, 위기 방아쇠가 될 신조어를 제시하는 일이 월가의 패션이 됐다. 팬데믹 직전 ‘CL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대출채권담보부증권)’가 주목받은 이유다. CLO는 서방 시중은행 등이 제로금리 시대 손톱만큼이라도 높은 수익을 내는 신흥시장 기업 등에 꿔 준 돈을 유동화하는 운반장치(vehicle)다.

Fed 긴축 탓에 파산한 SVB. 블룸버그

Fed 긴축 탓에 파산한 SVB. 블룸버그

美 은행 파산 첫 불똥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