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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처럼 관리한다…MZ '발' 향해 출사표 던진 LG∙삼성

중앙일보

입력

LG전자가 신발을 관리·보관·감상하는 신발 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배치해 신발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LG전자가 신발을 관리·보관·감상하는 신발 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스타일러 슈케이스를 배치해 신발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발을 관리하는 제품을 두고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한정판 운동화를 수집하고 되파는 등 신발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소구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신발 관리 제품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에서 처음 공개해 이목을 끌었던 제품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내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 회전해 마치 백화점 부티크 진열장처럼 신발을 돋보이게 해준다.

슈케어는 좀 더 관리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신발 관리기다. 특허 기술인 트루스팀, 미세한 습기와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 같은 신기술을 적용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슈케이스 39만원, 슈케어 149만원이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예전부터 신발 관리 제품에 꾸준히 신경을 써 왔다.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 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했다. 2017년부터 신발을 탈취, 살균, 건조하는 다양한 기기 디자인을 등록하고 2019년부터는 차세대 신발 관리기의 핵심 기술특허를 다수 출원하는 등 제품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 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LG전자는 ‘초개인화한 가전’에 초점을 두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에 이런 경향이 더욱 드러난다. 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젊은 세대들은 당근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은 공유재라 생각해 그런 물건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진짜 자신들이 원하는 물건에만 돈을 쓰는 경향이 있기에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려 노력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개인들이 원하는 개성과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으로 틈새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중을 위한 가전은 아니지만 소비자층이 확실히 있다. 슈케이스의 경우 신발 마니아들이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를 구매해 타워를 쌓는 식으로도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다양한 맞춤 케어 코스를 체험하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다양한 맞춤 케어 코스를 체험하는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선 2021년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내놨다. 에어드레서에 있는 기술인 에어워시를 한층 더 진화해 자외선(UV) 기술을 적용했다. ‘저온 섬세 건조 히트펌프’ 기능을 갖춰 땀이나 외부 환경 등으로 신발 내부에 찬 습기를 사람 체온과 비슷한 40℃ 이하 온도로 건조해 신발을 쾌적한 상태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제논(Xenon) UVC 램프’가 탑재돼 각종 바이러스와 유해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올 상반기에 출시할 2023년형 제품에서는 기존 3켤레였던 용량을 4켤레로 늘리고 건조 시간도 단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되고 아직 2년이 안 됐지만 연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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