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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이 시켜" 3살 딸 살해 뒤 쓰레기통에 버린 엄마 최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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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캐릭터 스폰지밥이 딸을 살해하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한 엄마 저스틴 존슨(23). 사진 로스코 카운티 보안관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이 딸을 살해하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한 엄마 저스틴 존슨(23). 사진 로스코 카운티 보안관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이 3살 난 딸을 살해하라고 명령했다고 주장한 미국 20대 여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더 U.S.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재판부는 딸을 살해한 저스틴 존슨(23)에게 1급 중범죄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1급 아동 학대 혐의로 징역 50년을 각각 선고했다.

미시간주에 사는 존슨은 2021년 9월 16일 두 번째 생일을 맞은 지 불과 48시간 된 자신의 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존슨은 딸에 1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검은 봉지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비닐봉지 사이로 아이의 발이 나와 있는 것을 본 존슨의 오빠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미시간 아동보호국 조사관에 따르면 존슨은 경찰에 TV 속 스폰지밥이 딸을 죽이지 않으면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만화 캐릭터 스폰지 밥. 사진 스폰지밥 페이스북 캡처

만화 캐릭터 스폰지 밥. 사진 스폰지밥 페이스북 캡처

존슨은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판결을 내리는 동안 판사에게 13살 때 경계성 인격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및 우울증 장애 진단을 받는 등 현재까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범행 당시까지 1년 동안 정신 건강 약물을 처방받지 않았고, 마약의 한 종류인 헤로인과 메스암페타민 금단 증상으로 환각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의 죽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내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는 이후 경찰이 나에게 말해줘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딸 대신 죽고 싶다"며 "모든 엄마가 정의를 원하는 것처럼 나도 내 딸의 정의를 원한다. 내가 벌을 받는 것이 내 딸에게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맡은 검사는 "30년 검사 생활 중 이렇게 잔인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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