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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코리아 대표 “인플레이션과 시장 상황 지켜보며 가격 인상 결정"

중앙일보

입력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를 지난달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는 킨텍스에서 만났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8963대를 국내에서 판매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를 지난달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는 킨텍스에서 만났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8963대를 국내에서 판매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 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8963대를 판매했다.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올해도 신기록을 쓸 수 있을까. 2019년부터 포르쉐코리아를 이끄는 홀가 게어만 대표를 지난달 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도 판매량 신기록을 세우나.
“1, 2월 판매량은 나쁘지 않다. 올해도 기대는 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GT 라인이 국내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카이엔 터보 GT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거란 예측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부족 등으로 어려웠다가 이를 벗어나니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왔다.” 
한국 소비자가 포르쉐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한국 시장은 역동적이고 유행을 선도하는 동시에 창의적인 시장이다. 한국 고객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우선 포르쉐가 올해로 창립 75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쌓아온 유산(heritage)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포르쉐는 완벽한 스포츠카를 원하는 소박한 꿈에서 시작됐다. 고객이 차를 주문하면 바늘땀 색깔도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평소 꿈꿨던 스포츠카를 포르쉐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세대를 뛰어넘는 포르쉐만의 상징적인 디자인도 더해졌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의 명품 선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런 측면에서 독일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쉬운 시장 아닌가.
“한국과 독일 시장을 단순 비교하긴 어려울 것 같다. 독일에선 포르쉐의 역사가 깊지만 한국에선 고작 10년 남짓이다. 한국 고객들은 포르쉐 브랜드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매우 매우 세련된(sophisticated) 고객이다. 그래서 글로벌 판매 전략과 다른 한국만의 독자적인 전략을 구사하려 한다. 지난해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협업해 제니 루비 제인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그 프로젝트는 한국 고객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로 다가간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기회를 마련하려 한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포르쉐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다음달 9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다. 뉴스1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포르쉐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전 세계 12개국 163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해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다음달 9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열린다. 뉴스1

독일 본사에서 전동화 모델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 등을 언급했다. 국내서도 가격 인상 계획이 있나.
“장기적인 판매 계획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차매 비중을 8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시점에서 가격 인상에 대해 단정적으로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아는 것처럼 자동차 제조사로서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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