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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사촌 불륜에 눈 뒤집혀 자멸…中 부부 마약범 최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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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밀매하던 중국 부부가 불륜으로 파국을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8일 〈마약거래 중국판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삼각관계로 붕괴〉라는 제목으로 중국 동부 저장성의 해안 도시 타이저우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49세 남성 다이는 지난 2월 13일 중국 공안당국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사촌과 도주했고 마약도 함께 복용했다”고 신고했다.

공안은 이튿날 다이의 아내와 사촌을 체포했다. 그런데 심문 과정에서는 이들 뿐 아니라 공안에 신고했던 다이도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SCMP에 따르면 전처와 이혼한 다이는 지난 2021년 아내 지앙과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당시 지앙은 마약 복용 및 밀매로 교도소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상태였다. 지앙은 출소 후에도 온라인 등을 통해 마약을 밀매했다.

다이도 지앙을 만난 뒤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밀매 사업도 가담했다.

지난해 다이의 사촌이 범행에 가담하면서 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마약 경험이 있던 사촌도 함께 마약을 복용하면서부터 세 사람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결국 사촌과 아내가 함께 사라지자 분노에 휩싸인 다이가 공안에 신고하면서 이들 세 사람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게 됐다.

마약 범죄와 불륜이 뒤섞인 이 사건을 소개한 영상은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에서 600만뷰를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SCMP 등은 이 사건을 "중국판 ‘브레이킹 배드’"이라고 불렀다. 브레이킹 배드는 평범했던 교사가 마약왕이 되는 과정을 담은 미국 인기 드라마다. 중국 공안 관계자는 이 사건을 두고 “드라마가 현실을 쫓아가지 못했다”고 평했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한 장면.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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