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법정서 이재명 만난 유동규…“김문기, 이와 통화했다 말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33호 04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대장동 의혹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대장동 의혹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연합뉴스]

“증인신문 하겠습니다. 유동규씨 불러주세요.”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처음 만났다.

이 대표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2월 여러 방송사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김문기(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를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2021년 1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 실무 책임자였던 김씨의 상급자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이 대표와 김씨의 관계를 입증하려 해왔다.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은 “(2009년 세미나) 당시 김씨가 이 대표와 따로 통화한다고 들었다”며 “(김씨와) ‘발제 누구냐’ ‘성남시장 나올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세미나 뒤  참석자들이 서로 알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또 “김씨가 2013년 11월 공사에 입사한 후 함께 성남시장이 된 이 대표에 보고하러 간 적이 있다”며 “(김씨를 보고) 이 대표가 조금 당황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약간 ‘어…’ 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당초 호주 출장에 다른 공사 직원이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김씨로 교체한 배경에 대해선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시장이 편해 하는 사람을 데리고 가라’ 해서 김씨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낯가림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며 “(이 대표와) 안면이 있는 김씨가 아무래도 편했다”고 유씨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일부 시민은 이 대표가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 앞에 나타나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