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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이발 의자' 경매…300만원에 낙찰 받은 이유 들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옛 지방 청와대에서 사용했던 이발 의자가 자선경매에서 300만원에 낙찰됐다.

24일 부산 수영구 옛 부산시장 관사(열린 행사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한 이발의자가 경매 물품으로 나와 있다. 연합뉴스

24일 부산 수영구 옛 부산시장 관사(열린 행사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한 이발의자가 경매 물품으로 나와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부산시 열린행사장(옛 부산시장 관사)에서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옛 관사 물품 자선경매가 열렸다. 현장에는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린 프리뷰 행사에서 출품작에 대한 응찰등록신청서를 제출한 시민 40여명과 현장 관계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매에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발 의자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이발 의자는 열린행사장이 1980년대 대통령 지방 숙소(지방청와대)로 사용되던 시절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자의 추정가는 50만~100만 원으로 매겨졌다. 경매 시작가는 10만원으로 최종 3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받은 A씨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경매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이발 의자 이외에도 가구 수십여점을 함께 낙찰받아 갔다.

이날 자선경매에서는 열린행사장에서 사용하던 가구, 미술작품 등 62점이 출품됐다. 가구 50여점 중 최고가는 700만원에 낙찰된 가구 브랜드 리오의 회의용 가구세트(의자 10개, 테이블 1개)다. 박형준 부산시장 부인 조현 대표와 경매 진행을 맡은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인 박혜경 에이트 인스티튜트 대표도 미술 작품을 기부했다.

사전 관람 기간 판매 수익금과 이날 진행된 경매 수익은 모두 813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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