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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2만 참여… 4학교 중 1곳에서 급식 미운영

중앙일보

입력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1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이면서 학교 급식과 학생 돌봄에 차질이 발생했다. 학교 급식실에서는 샌드위치 등 대체급식이 제공됐고, 일부 학부모들은 도시락 등을 보내기도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대신 빵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뉴스1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2차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대신 빵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뉴스1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공무직원 16만9128명 중 2만3516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참여율은 13.94%다.

이로 인해 급식 대상인 1만2705개 학교 중 3293개교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않았다. 전체 급식대상학교 4곳 중 1곳에서 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또 초등돌봄교실 미운영은 150개교(전체의 2.5%), 유치원 돌봄 미운영은 40개원(전체의 0.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31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은 전체 인원 2만4789명의 5.24%인 1298명으로 집계됐다. 급식에 차질이 발생한 학교는 148곳으로 1265개 학교 중 10.47%였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초등돌봄교실, 특수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도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7448명 중 24.1%인 1798명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종시에선 2239명 중 27.6%인 617명이 파업에 참여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앞,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등에서 전국 동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면서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넘게 집단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인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세종시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행진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앞,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등에서 전국 동시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세종시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행진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앞,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등에서 전국 동시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대회의는 명절휴가비를 기본급의 100% 지급,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명절 휴가비 20만원(14.3%), 기본급 3만8000원(2%) 인상 등을 제시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학교 비정규직들은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도 요구하고 있다.

전날 학비노조 조합원들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회의실에서 시위하기도 했다. 이날 이 부총리가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만남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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