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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구하려다 30곳 골절…제레미 레너 "돌아가도 같은 선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월 1일 폭설로 고립된 조카를 구하려다 크게 다친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 제레미 레너 SNS

지난 1월 1일 폭설로 고립된 조카를 구하려다 크게 다친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 제레미 레너 SNS

폭설로 고립된 조카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가 퇴원 후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는 최근 ABC뉴스 앵커 다이앤 소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레미 레너는 폭설이 내린 지난 1월 1일 가족과 함께 별장에 머물렀고 6.5톤에 달하는 제설차로 눈을 치우다가 차량에 깔리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당시 리노 일대에는 15∼30㎝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은 최대 45㎝ 적설량을 기록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는 쌓인 눈에 묻힌 조카의 트럭을 옮기는 데 제설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트럭을 꺼내고, 그가 제설차에서 내렸을 때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비상 브레이크를 설정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기 때문이다.

제설차는 언덕 아래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가 제설차에서 벗어났을 때 제설차가 (조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조카가 치일까 두려워 (제설차를) 멈추거나 방향 전환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멈추려 제설차 운전석으로 향하던 제레미 레너는, 그대로 차량에 깔렸다.

이 사고로 가슴 부위를 크게 다친 그는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 수술받았다. 그는 사고로 30개 이상의 뼈가 부러졌으며, 폐가 손상됐고 간이 관통당하는 등 크게 다쳤다. 제레미 레너는 아직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퇴원 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제레미 레너는 인터뷰에서 “매 순간 깨어 있었기에 모든 고통을 느꼈다. 죽는 줄만 알았다. 살아난 것이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제레미 레너가 구한 그의 조카는 “사고를 당한 직후 삼촌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머리에서 피가 솟구치는 제레미레너를 보고 그가 죽었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레미 레너는 “만약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일을 할 거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조카를 구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다시 사고를 당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살과 뼈를 잃었지만 사랑과 티타늄으로 다시 채워 넣었다”고 밝혔다.

제레미 레너의 인터뷰 영상은 오는 4월 6일 A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에는 제레미레너가 사고 당시 고통에 신음하는 소리가 담긴 911 통화 녹음과 물리 치료를 받는 모습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레미 레너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 캐릭터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그는 오는 4월 11일 자신의 디즈니 플러스 다큐멘터리멘터리 ‘레너베이션’ 시사회에 직접 참석할 계획이다. ‘레너베이션’은 총 4부작으로, 제레미레너의 이름과 리노베이션의 합쳐서 만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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