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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침 묵상

“세상의 두 가지 큰일은 밭 갈고 독서하는 일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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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진하 시인

고진하 시인

내가 좌우명으로 삼는 추사 김정희의 잠언. 밭을 가는 일은 몸의 양식을 얻기 위한 일이고, 독서는 영혼의 양식을 얻기 위한 일이다. 나는 몸과 영혼의 균형 잡힌 삶을 위해 땀 흘리는 노동과 책 읽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노동을 깔보는 지성은 관념에 머물기 쉽고, 책을 업신여기는 노동은 무지에 떨어지기 쉽다. 세상의 두 가지 큰일은 우리의 삶을 건강한 미래로 굴려가는 수레바퀴. 독서도 그렇지만 땀 흘리는 노동을 깔보면 나라의 미래는 없다.

고진하·시인